서글픈 바람 2025 / 04 / 18 [오후 2:12:10]    
  벤츠 (   homepage ) [조회 : 9724]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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