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덤불 2025 / 08 / 01 [오후 2:39:59]    
  세연 (   homepage ) [조회 : 7689]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성터를 헤메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가슴을 쥐어뜯지 않겠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 겨울 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오는 봄엔 분수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보리라.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7.23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21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2655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0] 은서 2025/08/11 9218
2654 모란이 피기까지는 [0] 진경 2025/08/11 9133
2653 aaaa [0] dddd 2025/08/11 9813
2652 명언 [0] 나라 2025/08/11 8835
2651 위내시경 주기는? [0] 지유 2025/08/08 10336
2650 꿈과 근심 [0] 나은 2025/08/08 7775
2649 꿈이라면 [0] 민서 2025/08/08 8983
2648 춘화(春晝) 2 [0] 나현 2025/08/08 8753
2647 춘화(春晝) 1 [0] 현주 2025/08/08 8209
2646 사랑하는 까닭 [0] 예림 2025/08/08 8431
2645 운명을 운전하다 [0] 서인 2025/08/08 9033
2644 가을 그대 [0] 세경 2025/08/08 7348
2643 설야(雪夜) [0] 신비 2025/08/08 9562
 
  
이전 10페이지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