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등을 밀며 2025 / 08 / 22 [오후 1:49:21]    
  서영 (   homepage ) [조회 : 9538]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 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물 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 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실비보험비교사이트 실비보험이란 실비보험비교 실비보험가입요령 실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7.169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38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1541 보험비교사이트 보험 정보 - 실손보험 비급여 비중 ... [0] gjj77 2024/11/05 12775
1540 볼보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0] aaa 2024/11/04 14109
1539 한양 사이버대학교 개요 [0] hycu 2024/11/04 12653
1538 하루인생 [0] 엔버 2024/11/04 12438
1537 루키의 희망찬 하루 [0] 루키 2024/11/01 14152
1536 몽이의 눈부신 변화 [0] 몽이 2024/11/01 12502
1535 도시 야경을 보며 [0] 밤 2024/11/01 15457
1534 산길 도전 [0] 산길 2024/11/01 13028
1533 ASDF [0] AAA 2024/11/01 12960
1532 동해안 힐링 로드 [0] abcd 2024/10/31 12587
1531 경제적이고 편리한 이사 [0] sdf 2024/10/31 13904
1530 제주도 워크숍 이동 방법 [0] sdf 2024/10/31 14484
1529 아빠의 암 수술 후 요양병원 선택 [0] sdg 2024/10/31 14155
 
  
이전 10페이지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