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등을 밀며 2025 / 08 / 22 [오후 1:49:21]    
  서영 (   homepage ) [조회 : 9384]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 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물 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 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실비보험비교사이트 실비보험이란 실비보험비교 실비보험가입요령 실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6.59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36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1825 눈다래끼 빨리 낫는법은? [0] 지유 2025/03/24 10899
1824 남자 사타구니 멍울이 뭘까요 [0] 바람 2025/03/22 11164
1823 음주운전으로 기소유예 받은 뒤 다시 적발된다면? [0] 동주 2025/03/22 11226
1822 학교폭력 피해자가 교내 활동에서 배제될 경우 대응책은? [0] 동주 2025/03/22 10935
1821 체했을 때 토하는 이유는? [0] 지유 2025/03/21 12340
1820 학교폭력 사건에서 피해자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 [0] 동주 2025/03/21 11833
1819 eee [0] eee 2025/03/21 10249
1818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네이버 SEO 필수 ... [0] 호박고구마 2025/03/21 11071
1817 음주운전 사건에서의 피해자의 배상 청구 방어 전략 [0] 동주 2025/03/21 10286
1816 다 떨어져도 굳건…"서울 아파트는 안전자산" [0] 광천 2025/03/21 10363
1815 당 폭발하는 날 [0] 태양 2025/03/21 9639
1814 봄이와도 어려붜 [0] 로이조 2025/03/21 10918
1813 로이키미밈 [0] 겨울에는 2025/03/21 9862
 
  
이전 10페이지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