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ULP

[북미] 미국 펄프 시장은 관세 우려 해소에 환호 ; 유럽산 NBSK와 중남미산 BEK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부담이 줄다.

미국 정부가 9월 8일부터 유럽 및 중남미산 마켓 펄프에 부과되던 수입 관세(각각 15%, 10%)를 면제하면서, 미국 펄프 시장이 사실상 ‘무관세 지역’이 되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9월 5일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4월 3일부터 적용되던 관세를 철회한 것이다. 관세 면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품목은 유럽산 NBSK와 중남미산 BEK이며, 양 품목은 미국 수입 펄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BCTMP, hardwood UKP, sulfite pulp, dissolving pulp 등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여전히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

 

[유럽]  8월 펄프 가격 안정; 생산업체들 가격 인상 검토 중

유럽 펄프 가격은 7월에서 8월까지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일부 생산업체들이 9월 가격 인상을 계획하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월 BEK 펄프 가격은 톤당 1,000달러로 안정됐고, NBSK 펄프 가격도 큰 변동 없이 톤당 1,490~1,500달러 선에서 유지됐다. 8월 펄프 수요는 계절적 요인과 유럽 경제 불확실성으로 다소 둔화됐다. softwood 펄프 수요가 hardwood 보다 약하고 가격 차이가 약 500달러에 달해 수요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생산업체들은 생산을 줄이고 있지만, 유럽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미국이 9월 8일부터 NBSK와 BEK 펄프에 대한 수입 관세를 면제하면서 유럽 펄프 생산자들 사이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남미]  미국 행정명령, 브라질산 BEK 펄프에 부과된 10% 관세 철폐 보도

브라질 펄프 공급업체들은 9월 5일 발표된 미국 행정명령이 일부 펄프 수입품에 대한 추가 10% 관세를 철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번 명령에 따라 표백, 반표백, 비표백 침엽수 및 활엽수 화학 펄프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어, 관세가 0%로 복원되었다. 다만 일반 용지와 목재 판재에 대한 높은 추가 관세는 유지된다. 이 조치는 9월 8일부터 발효되었다.

 

2. GENERAL

[북미]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중국산 감열지의 말레이시아 경유 수입에 대한 관세 회피 적발하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중국산 감열지를 말레이시아를 경유하여 수입해 허위 신고한 수입업체들의 관세 회피를 적발했다. 이는 ‘집행 및 보호법(EAPA)’에 따른 조사 결과로, 반덤핑 및 상계관세 회피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가 확인되었다. CBP는 해당 수입 건에 대해 청산 보류, 품목 재분류, 사전 관세 납부, 단일거래 보증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유일한 감열 POS 용지 생산업체인 Domtar와 감열지 전환 협회(PRCA)에 의해 환영 받았으며, 미국 제조업 보호와 공정 경쟁 확보에 기여하는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 Shandong Chenming, 중국 Shouguang 공장에서 펄프 및 제지 설비를 대부분 재가동하다

Shandong Chenming은 2024년 11월 채무불이행으로 전면 중단됐던 중국 산둥성 Shouguang 주력 공장의 펄프 및 제지 설비 대부분을 2025년 9월 초부터 재가동했다. 재가동된 설비는 연간 총 341만 톤 규모로, UFP, CFP, 티슈, BHK 펄프 생산라인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경영 정상화의 일환이며, 앞서 1월과 3월에도 일부 설비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된 바 있다. 다만, virgin cartonboard 및 CMP(chemi-mechanical pulp) 설비 등 일부 라인은 여전히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쇼우광 외의 4개 공장 중 3곳은 여전히 중단 상태이며, 후베이성 황강 공장만이 지속 가동 중이다. 일부 공장(장시성 난창)은 부분 재개됐으나, 지린성과 광둥성 공장은 재가동 계획이 없다.

 

[남미]  아르헨티나, 펄프 및 제지 수요 충족을 위해 수입 의존도 증가

아르헨티나의 펄프 및 제지 산업은 수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계에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 BEK 생산업체 Celulosa Argentia의 파산 보호 신청과 함께 hardwood 펄프와 점보롤 수입이 증가했고, 이는 환율 호조와 무역 자유화 정책의 영향이다. 특히 브라질산 티슈 점보롤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정부의 경제 개방 정책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목표로 하지만, 구식 설비를 가진 국내 업체들이 최신 기술과 낮은 비용의 수입품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 생산기업이 경쟁 우위를 가지며, 비통합 기업들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목재 생산 잠재력이 크지만 거시경제 불안정과 기계 노후화로 산업 발전이 제한되고 있으며, 다른 성장 산업에 밀려 펄프·제지 산업은 축소되고 있다.

 

 

 

 

* 출처 : PPI Pulp & Paper Week Vol.47, No.35 / PPI Asia Vol.28, No.35 / PPI Europe Vol. 40, No.34 / PPI Latin America Vol.21, No.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