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2025 / 08 / 11 [오후 1:59:04]    
  한나 (   homepage ) [조회 : 10146]     

어느 사이 아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굿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라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어서, 머리에 손깍지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턴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 보며, 어니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어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

프린트


  -IP:216.73.217.123 / 덧글(0) -.
이름:   비밀번호:
  수정  삭제

[전체 : 3732개] 게시판 관리
NO TITLE NAME DATA HIT
2367 음주운전 측정 시 경찰이 실수했다면? 절차적 위법 ... [0] 동주 2025/06/14 11334
2366 학교폭력 사안에서 피해자의 일방적 주장, 어떻게 ... [0] 동주 2025/06/13 10090
2365 전체임플란트 시술 전 금기사항,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 [0] 치과 2025/06/13 10368
2364 임신 중 치과 치료, 강서구치과에서 안전하게 받으세요 [0] 치과 2025/06/13 9600
2363 임플란트가격,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 구현에 드는 비용 [0] 치과 2025/06/13 8837
2362 제2 외국어 [0] 태양 2025/06/13 8632
2361 B형독감 증상은? [0] 지유 2025/06/13 8977
2360 성범죄 사건 종결 후에도 남는 불이익과 회복 절차 [0] 동주 2025/06/13 8888
2359 임플란트 전 발치, 반드시 필요한가? [0] 원탑 2025/06/12 9684
2358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형사처벌의 특징과 방어법 [0] 동주 2025/06/12 8309
2357 상상 [0] 사전 2025/06/12 8379
2356 글귀 [0] 태양 2025/06/12 9533
2355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은? [0] 지유 2025/06/11 9117
 
  
이전 10페이지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다음 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