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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발전소, 산업기계, 시멘트플랜트, 크레인용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되는 대형 기어 감속기 및 초정밀 고속 기어를 생산하고 있는 ㈜경인정밀기계.
40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기어박스의 엔지니어링 생산에 특화된 유망 중소기업이다.
정들었던 부천을 떠난 지난 2011년 안산시 반월산업단지로 이전해 재도약을 꿈꾸는 ㈜경인정밀기계는 국내 초고속 열차 산업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경인정밀기계 김선경 대표(62)는 “각종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 기어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신념으로 전 직원이 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어감속기와 초정밀 기어 생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산업단지(반월공단)에 위치한 경인정밀기계는 대지 1만578㎡, 건물 9천300여㎡의 규모에 약 65명의 근로자가 올해 매출 350억원을 목표로 근무하는 업체다.
45년 전 친형과 함께 창업해 사업을 이끌어 온 김선경 대표는 대형 기어 감속기와 초정밀 고속 기어를 생산해내는 업체로 발전시켜오면서 국내 뿌리산업의 근간이 됐다.
기어 감속기는 톱니바퀴 형태로, 동력을 이용해 가동되는 동력을 이용하는 모든 산업기기의 작업의 속도를 증감하거나 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경인정밀기계는 1987년 엘리베이터용 웜 및 웜 기어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전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기어를 생산해왔다.
특히 대부분 일본,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 오던 기어감속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한진, 삼성, 현대, 포항제철 등 국내 유수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감속기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동안 엘리베이터용 웜 및 웜 기어를 비롯해 선박 엔진용 구동기어 개발, 3천ℓ 니딩머신 등을 개발해 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일본 시장에 진출해 2001년까지 매년 5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경인정밀기계는 인도와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며 힘찬 발걸음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엔고현상 때문에 일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동남아 시장에 많이 진출해 왔으나 이제는 외환위기와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등으로 인해 결코 쉽지마는 아닌 상황이 됐다”며 “많은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인도나 아프리카 등지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의 컨소시엄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산업기계의 필수 부품인 감속기를 절대 수입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세계 곳곳에 감속기를 수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고속철로 선로전환기 시장 정복
선로전환기란, 하나의 선로에서 다른 선로로 분기하기 위해 설치된 분기기의 방향을 변환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즉, 철도가 달리는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 철로를 변경해 주는 장치이다.
KTX가 개통되면서 우리나라의 고속철도망 시대가 개막하면서 선로전환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KTX 개통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기술로는 고속철로의 선로전환기를 설치할 수 없어 선로전환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즈음, 경인정밀기계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선로전화기 사업에 발을 내딛는다. 정부 시책의 일환으로 철도연구공단과 연계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운송 및 발전 설비 업체인 알스톰(alstom)사로부터 3년간 고속철로 선로전환기 기술 이전을 받게 된다.
경인정밀기계가 고속철 선로전환기를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단가는 이전에 수입하던 금액의 45% 이상 낮아졌으며 절대공기도 1/3이 줄어들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통해 경부선, 경전선, 중앙선, 전라선, 경춘선 등(28개 역, 512세트) 국내 고속철로 선로전환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직 수입 선로전환기가 남아 있는 KTX 광명역까지 조만간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곳까지 수주하게 되면 전국 고속철 선로전환기 시장을 100% 석권하는 기염을 달성하게 된다.
또 평창올림픽 개회를 앞두고 서울(인천공항)과 평창을 잇는 철도 역시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어 사업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력을 비롯해 제품의 소재까지 국산화에 성공에 이르렀다”며 “국내에서 고속철 선로전환기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막대한 외화 지출을 줄이게 된 것은 물론 이전까지 제품 하자가 발생할 경우 해외 전문가의 출장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면서 큰 불편이 지속되던 것까지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에 대한 행정기관, 은행의 배려 더 높아져야….
김 대표는 “공단이라 해도 실제 중소기업에 가해지는 규제가 너무 많다”며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권의 배려가 더 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市)나 도(道)가 많은 지원을 계획하지만 실제로는 예산이 부족해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어 도로나 교통 등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자금 압박 역시 높아 기업들이 도전적인 사업 플랜을 시도하지 못하게 한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장밋빛 미래를 설계 중이다. 김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개인법인으로 돼 있다고 해서 개인의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국가의 소유라는 마음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나가고 있다”며 “오늘 내가, 우리 직원들이 흘리는 땀이 바로 국가 산업의 기본이 되는 제조업을 이끌어 나간다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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