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Up 경기중소기업> ‘정밀기계 강국’ 일본에 역수출 (경기일보 기사) 2014 / 05 / 13 [오전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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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심장은 기어입니다.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심장인 중소기업이 살아야만 우리 경제도 회생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밀기계 산업은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높은 정교함과 기술력, 여기에다 글로벌 마케팅 능력까지 갖춘 이들 선진국의 제품은 확고하게 세계 시장을 점령해 왔다. 이러한 험난한 시장에서 매년 150% 이상의 매출 상승을 올리며 국내 정밀기계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감속기 및 기어의 국산화에 성공해 내수시장을 점령하고 글로벌 경제 침체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호시탐탐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는 안산의 ㈜경인정밀기계(대표이사 김선경)가 그 주인공이다.

경인정밀기계는 산업용 기어 감속기 전문 제작업체로, 지난 1986년 설립된 이후 약 23년간 국내 감속기 시장을 선도해 왔다.
김선경 대표는 “예전에는 초정밀 기어나 감속기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었다”면서 “하지만 외국에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면 국내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술력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이후 경인정밀기계는 1987년 엘리베이터용 웜 및 웜기어 개발을 시작으로 국내 전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어, 감속기의 국산화에 성공, 한진·삼성·현대·포항제철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감속기 분야의 선두 중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갔다.
이같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경인정밀기계는 당당히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1995년 최고 정밀 기계 기술국가인 일본 시장에 진출, 2001년까지 매년 50%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고, 경쟁 제품 대비 10% 낮은 원가로 만들어 내는 기술력과 대기업이나 기술이 부족한 중소업체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오더 메이드(주문 생산)’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게 된다.
이같은 자신감은 성공으로 이어져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공 가도 속에서도 경인정밀기계는 항상 ‘도전 정신’이라는 슬로건 하에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경인정밀기계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닌다.
엘리베이터용 웜 및 웜기어를 포함, 선박엔진용 구동기어, 3천ℓ니딩머신, 고속철도 부품, 정밀 중공측 웜기어 모터 및 헬리컬 웜기어 드모터 등 수많은 제품이 국내 최초라는 이름하에 경인정밀기계가 생산해낸 도전과 노력의 산물로 관련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능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의 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은 항상 어려움이 따르고 위기가 찾아온다”면서도 “하지만 어려울수록 직원의 능력 향상 및 제품의 품질 제고, 이와 함께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등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다면 언제든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 만큼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 가도를 달려온 경인정밀기계도 지난해 촉발된 미국발 경제 위기로 향후 사업 계획에 있어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정밀기계 특성상 발주를 받으면 다년간에 걸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미리 발주받은 사업량으로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는 이렇다할 큰 발주를 받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경인정밀기계가 택한 것이 바로 해외 틈새시장 공략.
기존에 해오던 미주 지역과 일본, 유럽 시장과 더불어 올해부터는 인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판로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며 “여기에다 성공하겠다는 의지까지 더해 이제는 그 누구도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인색하다”며 “조금만 더 중소기업에 희망을 준다면 더 나은 제품과 경쟁력, 그리고 고객 신뢰까지 더해 한국의 중소기업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술력 하나로 세계시장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는 경인정밀기계의 모습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전 세계의 기계 시장을 호령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기대해 본다.
/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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